디지털 드로잉 클래스 배우기; 🐻곰돌이
※이 디지털 드로잉 이미지는 저의 창작물이 아닙니다.
아이디어스에서 달콩작가님의 클래스를 배우는 과정으로 따라 그려낸 것입니다.
소원을 말해봐~ 그림을 그려봐~

 

얼마 전 제습 식물을 구입하려고 알아보다가 생뚱맞게도 정기 구독하게 된 클래스 수업.

아이디어스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클래스 상품도 있는 줄은 몰랐는데...

클래스 조건(특히나 가격)과 관심 가는 수업들이 넘쳐나서 넋이 나갈 정도였다.

더구나 퀄리티도 좋아 보였거든.

그렇게 나의 첫 클래스 수업은 매우 설레었다.

다양한 과목들 중 가장 큰 욕구는 아이패드로 귀여운 그림 그리기.

먼저 진행한 클래스는 좀 건너뛰는 부분이 있는지 따라가기가 무리였다.

설렘 폭락.

1차- 노필름(생액정), 준비물 없이

하지만 그림만큼이나 귀여운 작가명을 가진 달콩 작가님의 클래스 수업으로 처음 그 설렘이 회복되었다.

1년여 동안 필름도 없는 장롱 아이패드로 그린 곰돌이.

처음 그려보는 거라 어려워서 짜증이 나기도 했다.

눈 한알, 코 하나, 입 하나, 귀 하나를 그리는데도 몇십 번을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알파벳 한 획, 나뭇잎 등 뭐 하나, 아니 한 획조차 수월하게 넘어간 적 없었다.

그들은 드로잉 초보인 내가 만만한지 한없이 도전해왔다.

그 도전에 수십 번 쓰러져가며 결국 완성.

나름 귀여워서 저들의 무차별 도전으로 받은 상처는 치유되었다.

2차 유리 필름, 브러시, 팔레트, 종이질감 캔버스 준비 후

이렇게 클래스 구독을 하게 된 계기로 아이패드를 본격적으로 아낌없이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려면 생액정으로 사용하기에는 학대하는듯한 죄책감이 들어서 필름을 사서 붙여주었다.

처음 붙여봤는데 개잘 붙였다.

그리고 역시 아이패드 작업을 위해 이번에 구매한 액자 테이블에서 곰돌이 그리기 수업을 다시 보았다.

저번에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려본 후 보름만인 듯.

이번엔 준비물인 달콩 작가님의 종이질감 캔버스랑 팔레트 등도 준비해놨다.

전보다 조건이 훨씬 좋아져서 매우 자신 있게 그렸다.

그런데 이 (삐───────────────────)

얘네들이 전보다 더 세졌다.

그동안 레벨업을 했나... ㅠㅠ

나도 세졌는데 나보다 훨 더 쎄 ㅠㅠ

전보다 더욱 조건이 좋아졌는데도 한 획, 한 획이 매우 힘들었다.

유리 필름이라 노필름보다 미끌거려서 그러지 않나 싶다.

원만하게 그려지지가 않는다.

나도 종이 필름이 사고 싶었지만 후기를 보면 좋은 게 아무것도 없는 걸 어쩌라고. ㅠㅠ

좋은 게 뭐야 다 나쁘다, 못쓸 거다고들 하니 살게 없었다고.

그래도 나름 귀엽게 완성했고 이 또한 익숙해지면 점차 좋아지겠지 뭐! 😊

근데 이렇게 너무나 귀여운 그림을 배우다 보면, 알려주는 사람이나 따라 그리는 나의 상황이 묘하게 웃기곤 한다.

되게 어린이가 대상인게 어울릴법한 그림이라 ㅋㅋ

나이를 초월하고 또 잊은 채로 시작하는 아이패드 드로잉이 너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