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스터를 키워보다 어릴 때 강아지를 좋아해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지요. 하지만 강아지를 키울 환경이 못돼서 늘 아쉬웠지요.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강아지를 대신해 키워본 것. 친구가 키우는 햄스터를 보고 저도 키우게 되었지요. 주먹만 한 크기에 귀엽고 저렴해서 키우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니 키울 맘을 먹기가 어렵지 않았지요. 키우는 건 끔찍했습니다. ㅠㅠ 녀석들의 끝없는 싸움 한마리는 외로울것 같아서 두마리를 키웠는데, 둘 다 매우 사나워서 제대로 만지기도 어려웠어요. 거기다 이 녀석들이 매일같이 소리를 '끽~ 끽~' 지르며 싸우는 거에요. 아마도 햄스터가 야행성일것이에요. 새벽에 자다가도 녀석들 싸우는 소리에 깨기도 하고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왠일로 조용한 겁니다...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다. 작아서 귀엽기도 하고 약해 보이는 게 지켜주고 싶은 그런 보호본능 때문일까? 거기다 또 뽀송뽀송한 느낌? 개는 그렇지가 않아서 그저 그랬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개에게도 관심이 생겼다. 이유가 뭘까? 이유는 모르겠다. 이유를 생각해보다 어릴 때에는 보호받고 용서받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들이, 어른의 나이가 되고 독립을 하고 살다 보니 의지할 건 나뿐이고 모든 책임은 내 게 있음을 알게되었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며 변해버린 상황과 깨달음이 외로움... 같다. 개도 마찬가지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강아지일 때는 가만히만 있어도 이뻐해 주고 말썽을 피워도 이쁜데 몸집이 커지면서 관심을 덜 받고 오랜 시간 함께한 지겨움도 있을 것이다. 가여움이나 연민 같은 감정. 동정?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