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개. 그리고 나
✅그 기타 말고/(10여년간)먼지 쌓인 포스팅 2011. 3. 17. 22:25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다. 작아서 귀엽기도 하고 약해 보이는 게 지켜주고 싶은 그런 보호본능 때문일까? 거기다 또 뽀송뽀송한 느낌? 개는 그렇지가 않아서 그저 그랬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개에게도 관심이 생겼다. 이유가 뭘까? 이유는 모르겠다. 이유를 생각해보다 어릴 때에는 보호받고 용서받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들이, 어른의 나이가 되고 독립을 하고 살다 보니 의지할 건 나뿐이고 모든 책임은 내 게 있음을 알게되었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며 변해버린 상황과 깨달음이 외로움... 같다. 개도 마찬가지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강아지일 때는 가만히만 있어도 이뻐해 주고 말썽을 피워도 이쁜데 몸집이 커지면서 관심을 덜 받고 오랜 시간 함께한 지겨움도 있을 것이다. 가여움이나 연민 같은 감정. 동정? 이..